방탄소년단 효과에 전세계 우유 판매량 증가? 데뷔초부터 남다른 '우유사랑'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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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의 영향력이 전 세계 우유업체들까지 들썩이게 만들어 화제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한 장면으로 인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우유업체들이 앞다퉈 마케팅에 나선 것.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번 뮤직비디오 도입부에서 정국은 '우유 한 잔 마시고, 시작해볼까(Cup of milk let's rock and roll)'라는 가사와 함께 우유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 세계 우유업체들은 바로 이 장면에 주목해,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미국 우유업체들은 "'다이너마이트'를 틀고 우유를 마시자. 록앤롤!"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우유를 마시는 장면, 멤버 개인이 SNS에 올린 우유 사진 등을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 '갓 밀크(got milk)' 트위터에 공유하고 게시했다.

또 미국 유제품 업체인 라이프웨이 푸드는 BTS 뮤비의 한 장면에 자사 제품을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실제로도 평소 우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던 것이다. 정국은 2016년 일명 '초록야잠' 네이버 V라이브 개인 방송에서 "음식을 먹을 때 우유와 함께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히는 등 각별한 우유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또 2017년 SBS '인기가요'에서는 방탄소년단 전 멤버가 '우유송'을 부르며 우유 사랑을 외쳤었는데 당시 영상이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멤버 지민이 팬들에게 "아미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영상에서 정국은 "우유는 낮에만 마셔야 되나?"라는 고민을 털어놨고, 뷔는 "우유는 밤에도 좋다"며 잠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우유의 효능을 재밌게 담은 영상인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특별한 우유 사랑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특히 데뷔 초 풋풋한 분위기의 방탄소년단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우유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팬들은 "혜자 영상이다" "일석이조가 따로 없네" 등 환호했다.

이같은 BTS의 우유 마케팅 열풍과 관련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낙농가들이 방탄소년단 덕분에 국내 우유 소비 촉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방탄소년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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