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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승리 가져간 레알, 라리가 선두 도약 - 한국일보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팔로 얼굴을 닦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와 맞대결 '엘클라시코'에서 웃으며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2018년 5월 이후 약 3년간 엘클라시코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수로는 7경기째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0~21 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와 토니 크로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며 엘클라시코 전적(정규리그)에서 75승 35무 72패로 우위를 점했다.

정규리그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 무패(8승 2무)를 달린 레알 마드리드(승점 66)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6)와 승률이 같아졌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3위(승점 65)에 그쳤다. ‘이기는 팀이 선두’였던 맞대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와 선두를 모두 가져 간 셈이다.

이날 승리로 마드리드는 지난해 3월에 열린 2019~20시즌 마지막 맞대결(2-0 승)을 포함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1978년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엘클라시코 3연승을 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만에 골문을 열었다. 공을 몰고 중앙으로 침투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오른쪽 측면의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패스했고,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오른발로 툭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8분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으면서 추가 기회를 얻었고, 크로스가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리오넬 메시의 코너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오스카르 밍게사의 만회 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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