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2-77로 승리하여 우승을 확정했다.
SK는 39승째(12패)를 수확,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우고 1위를 확정했다.
SK가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것은 2019~2020시즌 원주 DB와 공동 1위 이후 두 시즌 만으로, 통산 세 번째다.
다만 당시 코로나19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시즌을 제외하면 2012~2013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우승이다.
전희철 감독은 SK 지휘봉을 잡은 첫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원정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SK에 대한 공식 시상은 구단 요청에 따라 4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SK와 KT의 경기에서 진행된다. SK 선수단은 이날 기념촬영 등 간단한 자체 행사만 진행했다.
SK가 정규리그 우승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SK는 지난해 12월 29일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올해 2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까지 1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독주를 펼쳤다. 종전 팀 최다 연승(12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한 SK는 13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지난 15일 SK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KT가 서울 삼성에 지면 SK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SK는 오리온에 패배했고, KT가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매직넘버 '2'가 그대로 유지됐다.
SK는 19일 전주 KCC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지만, 이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애초 SK는 22일 KT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2일 SK와 KT의 경기는 4월 3일로 미뤄졌다.
선수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엔트리 9명만으로 26일 창원 LG전에 나선 SK는 75-80으로 지면서 매직넘버를 또 지우지 못했다.
KT가 7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SK의 매직넘버가 줄지 않은 가운데 SK는 28일로 예정됐던 서울 삼성과의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해당 경기는 4월 4일로 연기됐다.
지난 30일에도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점차로 누르면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 미뤄진 SK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이슈를 털어낸 뒤 가진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 우승을 확정짓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달 28일 격리 해제된 전 감독은 이날 해제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지휘했다.
전력의 핵심인 자밀 워니가 여전히 부상으로 빠져 있었지만, 브랜든 브라운이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하고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선형은 전반에만 13점을 몰아치며 공백을 무색케 했고, 19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안영준은 3점포 7방을 포함해 29점, 최준용도 3점슛 3개를 넣으면서 22점을 올려 SK가 넣은 14개 중 10개를 이들이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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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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