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달 궤도를 향해 발사될 대형 로켓과 우주선의 최종 기능점검인 '비연소시험'(Wet Dress Rehearsal) 초읽기가 시작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반세기 만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걸음으로, 엔진 점화 없이 발사 절차를 똑같이 밟는 이틀간의 비연소시험 결과를 토대로 최종 발사일이 결정될 예정이다.
NASA가 달 복귀를 위해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개발한 '우주발사시스템'(SLS)은 유인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한 채 이동 발사대에 실려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 세워진 상태다.
▲ 비연소시험 초읽기 중인 아르테미스Ⅰ 로켓. |
1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발사관제팀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2일 오전 6시)부터 총 45시간 40분에 걸친 초읽기에 착수했다.
관제팀은 발사 절차를 차례대로 밟으며 초저온 액체 수소와 산소 연료 320만 리터를 실제 주입하고 RS-25 엔진 점화 직전까지 초읽기를 진행한다.
그런 다음 발사 10분 전(T-10분)으로 시계를 돌려 발사 10초 전까지 다시 초읽기를 한다. 이를 통해 각종 기기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기상이나 기술적 문제로 막판에 발사를 취소하는 상황을 모의훈련하게 된다.
NASA는 비연소시험이 진행되는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지만, 다른 나라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관제요원 간에 오가는 음성은 공개하지 않는다.
탐사시스템 개발 책임자인 톰 휘트메이어는 이와 관련, "우리는 다양한 예방조치를 취하며 조심하고 있으며, 우리가 현재 처한 환경은 특히 더 그렇다"고 했다.
SLS 로켓은 비연소시험이 끝나면 연료를 빼고 다시 조립동으로 이동해 비연소시험에 이용됐던 센서를 교체하고 최종 점검을 받게 되며, 발사 일주일 전에 다시 발사대에 세워지게 된다.
이 로켓과 우주선은 달 궤도를 무인 비행하는 '아르테미스I'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 중에 발사될 수 있지만 비연소시험 결과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2024년으로 예정된 달 궤도 유인 비행인 '아르테미스Ⅱ'를 거쳐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이를 수행할 '아르테미스Ⅲ'는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늦춰진 상태며 더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1968∼1972년 아폴로 프로그램을 통해 달 궤도에 24명의 우주비행사를 보냈으며 이 중 12명이 달에 착륙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Ⅲ를 통해 반세기 만에 다시 달을 밟고 상주화를 통해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합>
국제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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