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교정과 캐디 교체 효과 톡톡
상체위주에서 몸통스윙으로 변신
전체적으로 비거리 작년보다 늘어
최고참으로 선수회 대표역 고민중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 통산 7승째를 거둔 김해림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하루에 계란을 한 판씩 먹어 '계란골퍼'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통산 7승 중 3승이 치킨 회사인 교촌이 후원하는 교촌 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거둔 터라 계란과는 이래저래 끈끈한 인연이다.
KLPGA투어 '80년대생의 최후 보루'인 김해림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투어서 활동중인 1980년대생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저 하나 뿐이고 올해 (안)선주(1987년생) 언니가 국내서 뛰기로 해서 2명이다"고 답했다. 안선주(35)도 이날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대회장에는 강한 제주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오랜 전에 자신과 함께 수 차례 우승의 추억이 있던 캐디(최희창)와 다시 호흡을 맞춘 덕을 봤다. 김해림은 "제가 예전에 우승을 많이 할 때 함께 하던 캐디(최희창) 오빠와 올해 같이 하게 돼 예전 좋은 기억도 많이 났다"며 "개막전을 앞두고 긴장이 돼 잠을 설쳤는데 그에 비하면 오늘 매우 만족스런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비시즌 기간에 스윙에 변화를 준 효과도 봤다. 김해림은 겨울에 태국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했다. 그는 "요즘 코스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래서 비거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비거리에 집착할 수 없다"며 "그래서 프로님(김성윤 프로)과 상의해 팔보다 몸통을 사용하는 스윙으로 바꾼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상체 위주였던 작년 스윙과 다른 점은 발로 먼저 균형을 잡은 뒤에 백스윙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볼에 힘이 실리면서 묵직하게 뻗어 나가는 구질로 바뀌었다는 것. 당연히 강한 바람이 불 때 아이언샷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김해림은 "아이언샷이 작년보다 반 클럽 정도 거리가 나간다. 오늘 탭인 버디가 2~3개가 나왔을 정도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았다"고 만족해했다.
김해림은 올 시즌 선수회 대표로 유력하다. 안선주를 제외하곤 최고참이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제 골프를 생각하면 한편으로 다소 꺼려진다. 그래서 고민이다"면서 "일단 고민을 잠시 접어두고 출발이 좋은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가 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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